사실 제주맥주를 잘 몰랐고 좋아하지 않았다.
맥주 뭐 마실래? 누가 물어본다면 항상 카스 또는 테라.
그러다 제주에만 있는 제주맥주 양조장 체험이 있길래 방문해봤다.
잔만들기 등 여러 체험이 있지만, 양조장 투어만 예약했다.
예약하고 갔지만, 예약을 하지 않고 당일 방문하여 접수도 가능한 것 같았다.
첫 인상은 엄청 힙하다는 것. 힙한게 뭔지 모르는 내 눈에도 힙해보였다.
3층에 소품샵과 펍이 있는데, 제주 관련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팔고 있다.
쓸데없이 고퀄인 맥주캔쿨러
잘은 모르지만 맥주 관련 연구를 많이 하는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13시 투어를 예약했다.
시작하기전, 음주자에게는 웰컴 맥주 1잔을, 비음주자에게는 감귤칩을 준다. 아주 센스있다.
약 25분간 2층 양조장을 돌며 과정별 설명을 해준다.
인상깊었던건 홉. 홉 냄새를 맡으니 맥주 냄새가 나서 신기했다.
모든 제주맥주가 여기서 만들어진다는데, 투어를 하고 나니 제주맥주에 대해 신뢰가 생기고 앞으론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케팅 전략으로 아주 좋다.
투어가 끝나고 나면, 음주자에게는 맥주 4잔, 비음주자에게는 엄청난 양의 논알콜 맥주가 주어진다.
아직까지는 귤향이 나거나 시트러스향이 나는 맥주는 어렵다. 기본이 가장 맛있었다.
마지막 4번째 잔은 아직 개발중인 맥주로, 이런 맥주를 먼저 먹어볼 수 있다는 게 특이한 체험이었다.
'우리나라에도 꼭 가고픈 맥주 양조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수입맥주는 맛있는데 국내맥주는 왜 맛이 없을까?
제주맥주 중 '제주 펠롱 에일'이 있다.
여기서 펠롱은 외국어가 아니라 제주말로 '반짝' 이라고 한다.
여기 와보고서야 제주맥주가 무엇인지, 그리고 맥주맛을 더 발전시키려고하는 노력들이 느껴졌다.
이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주맥주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다.
맥주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그리고 음주자든 비음주자든 평상시에 볼 수 없는 맥주 공정과정을 구경하고 시원한 맥주도 마실 수 있어서 제주여행시 들려보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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