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개

제주 한라산 성판악코스

즐겁고 행복한 개 2025. 1. 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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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의 끝마무리를 한라산 등정으로 하게 되었다.
한라산은 정말 가기 힘든 산이다.
일 제한이 있는 탐방예약을 미리 해야하고, 예약하더라도 날씨가 안 좋으면 백록담까지 갈 수 없다.

1차 도전일은 16일이었으나 진달래밭대피소까지만 탐방 가능하여 취소하였다.
그리고 감기몸살에 걸렸으니 오히려 다행이었달까?

그리고 2차 도전일은 딱 일주일 뒤인 23일 목요일이었다.

관음사코스가 빡세다고 들어 성판악코스로 예약했었다.
새벽 6시 18분에 '주차 만차' 문자를 받았다는 리뷰를 보고 5시 40분에 도착했더니 아직 32개의 주차자리가 남아있었다.


다들 헤드랜턴을 이마에 붙이고 있길래 라이트가 없던 우리는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아닌게 아니라 아직 밤 아닌가..?
다행히 휴대폰 라이트로 충분했고 첫 시작은 완만했다.
새벽 6시 출발.

신분증과 QR 확인시부터 '아이젠 착용하세요' 라는 방송을 하시길래 '벌써부터 신으면 망가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왠걸. 시작부터 눈이었다.

무리하지 않기.


눈이 얼마나 왔는지 원래는 꽤나 높았을 안내도, 줄 등이 모두 눈에 갇혀있다.


완만한 길을 2시간 즈음 지나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반갑수다!!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계속해서 올라갔다.

아이젠 없었으면 큰일날뻔했다.

거의 막바지에 뒤돌아본 풍경.
구름이 발 아래 있었다.


이제 정말 다 왔다.


너무 아름다웠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백록담.
최근에 제주도에 눈이 많이 와서 계속 통제였는데 다행히 성공했다.
25년은 잘 되려나보다!


정상 표지석은 줄이 너무 길어 백록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제주 iot 어플로 신청하면 이렇게 바로 등정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총 7시간 30분 소요.

주차를 하려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야하고
아이젠은 필수다.
눈도 많이 부시다. 스포츠용 선글라스를 챙기면 좋다.

진달래밭대피소에 11:30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정상까지 갈 수 없다.
11:36에 도착하여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세상 억울해서 어떻게 내려갈까...

포기하지 않고 긴 등정을 했다는 것만으로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
정말 많은 사람이 한라산을 오르고 있었다.
올해 모든 이에게 좋은 일만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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